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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정, 나쁜 결정, 망하는 교회, 소망이 있는 교회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결정은 그 교회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어떤 결정은 좋은 결정일 수도 있고, 어떤 결정은 나쁜 결정이 된다. 나쁜 결정들이 모이면 그 교회는 망하게 될 것이고, 좋은 결정들을 해나가는 교회라면 미래가 밝은 교회가 될 것이다. 아니 그건 교회만이 아니다. 모든 단체가 마찬가지이다.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아주 잘못된 결정을 했다. 그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 결정이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라고 하면서 그 땅을 충분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은 그 땅을 악평하면서 그 땅을 도무지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속으로 10명의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받아들였다. 안타깝게도 그 사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서 40년을 보내야 했고, 그 땅에 들어갈 수 없을것이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었다. 그건 정말 안타까운 마음속의 결정이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여러 가지 결정을 한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결정은 교회의 신앙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 결정을 하는 주체가 누구냐와는 상관없이, 어떤 종류의 결정이 이루어지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많은 교회가 내리는 잘못된 결정이 있다면 그것은 헌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불편함을 고려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정이다.

어떤 교회는 교회 내에서 찬조를 금해버리는 결정을 해버렸다. 여름 성경학교가 열리면 각 부서에서 성경학교를 진행하는데 재정적인 필요를 느낀다. 그런데 성도들 중에는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서 재정적으로 찬조하는 것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도들 중에서는 재정적인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여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는 그런 성도들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교회 내에서 찬조 행위 자체를 금지해버렸다. 결국, 성경학교를 진행할 때 교회에서 배정된 예산은 충분치 않은데 찬조하는 방법마저도 차단해버린 결과 사역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사실 교회의 모든 사역은 자원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다르게 창조하셨고, 은사를 각각 다르게 주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헌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헌금으로 헌신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봉사로 헌신할 수 있다. 나는 헌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헌금을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불편해서 교회 내에서 헌금을 하는 것을 반대하고 그래서 그렇게 헌금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평일에 나와서 봉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나와서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데 나만 나오지 못해서 봉사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아예 그런 봉사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결정은 정말 아쉬운 결정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각각 다르게 창조하셨고, 할 수 있는 분야가 각각 다르다.

성경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갈 6:4-5) 이 구절을 영어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각 사람은 자신의 행동들만 살필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아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각자는 자신의 짐을 지라.”(NIV) 다른 사람이 어떤 다른 분야에서 더 열정적으로 사역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창조하셨고, 나에게 맞는 다른 사역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게 맡겨진 사명에 충실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종종 교회는 내가 못할 경우 다른 사람도 못하게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망해가는 교회가 되는 첫걸음인 줄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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