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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0명이 상징적인 숫자인가요? 실제 숫자인가요?

[Q] 요한계시록 144,000은 정확하게 구원받을 사람들의 숫자를 나타내나요? 상징적인 숫자일 뿐 정확하게 구원받을 사람들의 숫자로 볼 수 없는 것인가요? 만일 상징적인 숫자일 뿐이라면 왜 그렇게 보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요한계시록 7:4에 보면 이스라엘의 각 지파 중에서 하나님의 인을 이마에 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144,000명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12개의 지파에서 12,000명씩이라고 그 이후의 말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계 7:5-8).

하나님의 인을 받았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도장같은 것을 이마에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는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마치 양들에 인을 쳐서 그 양이 누구의 소유인지를 구분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인을 받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며 곧 구원받을 사람들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144,000명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곳에서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는 오로지 144,000명뿐이라고 가르쳤고, 요즘에도 수많은 이단들이 144,000명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데, 자신들의 이단 집단에 속한 사람들만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가르쳐서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정확하게 144,000명뿐이라는 주장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선 이 숫자를 정확한 숫자로 보지 않고 상징적인 숫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0번씩 7번 용서하라는 말씀은 490번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무한대로 용서하라는 의미의 말씀인 것과 마찬가지로, 12개의 지파에서 12,000명씩이라는 숫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44,000이란 숫자를 상징적인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정확하게 144,000명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요한계시록 14장은 바로 그 144,000명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데, 그들을 “처음 익은 열매”라고 표현하기 때문입니다(계 14:4). 그리스도께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사실(고전 15:10)은 그리스도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처럼 부활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144,000명이 처음 익은 열매라는 사실은 이들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144,000명을 따라서 구원받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으므로, 오직 144,000명만 구원받는 것이라는 주장은 잘못되었다 할 것입니다.

둘째, 144,000명이라는 숫자는 유대인들 중에서 인침을 받은 사람들만을 가리키는 것이고,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로서 구원받은 사람들은 이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 7:9에 보면,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하나님 앞에 나올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는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고, 그 숫자는 정말 많을 것입니다. 이방인들 중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144,000명만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주장은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영적으로 착취하는 방편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 제한된 구원받은 숫자에 포함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신앙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는 잘못된 가르침과 연결되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단집단에서는 144,000명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더니만 그 숫자가 144,000명을 넘게 되자 그 가운데 성경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커트라인을 정하기도 하고, 전도를 더 많이 하거나 물질을 바쳐야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등 영적인 착취를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가르치는 진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누가 구원을 얻을 것인가? 하나님의 은혜로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는 자마다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그 숫자가 몇 명인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구원받을 사람들의 숫자가 아무리 적다 해도, 그 숫자 안에 들어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종교적 헌신을 한 사람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믿음으로 영접한 사람이 그 숫자 안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에서 발생한 이단들이 자기들을 르우벤 지파니 단 지파니 하면서 자신들 지파 가운데서 12,000씩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곤 합니다. 12,000명은 유대지파에서 나오는 것이지, 한국에서 거주하는 어떤 집단들이 자신들을 유대의 어느 지파라고 명명한다고 해서 그 지파가 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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