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제가 지금 교제하고 있는 친구는 9살 어립니다.. (많이 놀라셨죠)저는 87년생 미국 나이로 33살이고, 남자친구는 96년생 24살입니다.저희는 2년 넘게 교제 중이고, 그동안 비밀로 만나오다 최근에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습니다. 남자친구가 있고 저는 결혼을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난다고요. 엄마는 나이 듣자마자 반대를 하십니다. 엄마는 기도하는 도중에 확신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보여주셨데요. 아담을 먼저 창조하시고, 아담의 갈비뼈를 통해 하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와는 반대로 타락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하면서 그런 길을 걷지 말라고 하십니다.
정말 결혼이라는게 엄마 말대로 나이가 많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절대적일 수는 없는거잖아요. 나이보다는 그 사람에 성숙도도 중요하고 지금 그 친구가 어느 위치에서 비젼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잖아요. 근데 엄마는 듣고도 그래도 나이는 거저 먹는게 아니라면서 이 결혼은 절대 하나님이 허락 하지 않으실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엄마는 울면서 이 만남이 절대절대로 결혼까지 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전 정말 궁금한 게, 하나님이 엄마에게 보여주신 사인이 맞는지도 궁금하고, 아담과 하와를 그렇게 해석해도 되는건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먼저 연하의 남자와 만나 결혼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담 이후에 하와가 태어났고 그렇게 둘이 결혼했다고 해서 모든 결혼은 남자가 아내보다 나이가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연상의 여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적이 없습니다. 9살 차이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창조질서에 어긋난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어머니께서 반대하시는 이유는 성경적인 관점으로 볼 때 근거가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기도하시다가 확신이 드셨다고 해도, 그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체로 우리는 기도하다가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착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자신의 생각이 강하게 반영된 것을 주님의 뜻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욕심과 고집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해야 합니다.
결혼은 누구랑 결혼하는 가보다 함께 결혼한 사람과 차이를 극복해나가면서 서로를 위해줄 줄 알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좋은 짝을 만나면 행복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짝과 결혼하든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0일 작정기도를 한다고 하셨는데, 결혼에 관한 하나님의 응답은 기도하는 가운데 “된다 안 된다”하는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결정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9살 차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결혼은 “배우자로부터 내가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가? 내게 무슨 유익이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 결정할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연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가 목숨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을까?”를 질문해야 합니다.
결혼은 두 사람만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승낙과 축복을 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일 다른 사람이 아닌 이 사람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짝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대화를 통해서 어머니를 설득해 보십시오. 어머니는 자매님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반대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딸의 행복이 어머니의 가장 큰 목적이니까요. 하지만 모든 염려와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결혼의 조건이 좋고 잘 맞아서 행복한 가정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본인 자신이 냉정하게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이 남자와 평생을 함께 해도 좋은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십시오. 그리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물러설 필요는 없습니다.
극동방송 신앙상담 프로그램은 2020년 가을 개편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질문을 하고 싶다면, http://bit.ly/이국진TV질문 으로 보내주시고, 이전 신앙상담 내용을 다시 듣고 싶다면, https://bit.ly/아그런가다시듣기 를 방문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