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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큰 자, 천국에서 작은 자

예수님 당시의 유대 사회는 어린아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린아이들은 숫자를 셀 때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아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안수하여 주기를 바랐을 때 제자들이 꾸짖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용납할 것을 주문하시면서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8장에서 예수님은 한 어린 아이를 세우시고,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천국에서 큰 자가 있고 작은 자가 있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과연 천국에 가도 계급이 있을까? 예전에 종종 부흥사들이 말했던 것처럼, 천국에 가면 어떤 사람은 금 면류관을 받고 고대광실에서 살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겨우 개털모자만을 받을 수 있고 겨우 부끄러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일까? 종종 그렇다고 주장하는 소리를 우리를 듣는다. 그리고 성경에 보면 그런 생각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표현을 보기도 한다. 이 구절도 그런 구절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자세히 성경구절을 살펴보면 그렇게 해석하지 않아도 됨을 알 수 있다. 천국에서 큰 자와 작은 자라는 말은 천국에(in the Kingdom of Heaven)에 큰 상을 받을 사람이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천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in the viewpoint of the Kingdom of Heaven)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큰 자라는 뜻일 뿐이다. 이 세상의 관점으로 본다면 돈이 많은 사람이나 권력을 거머쥔 사람 또는 학식이 많은 사람들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천국의 관점으로 본다면 어린 아이처럼 겸손한 자가 위대한 자라는 의미이다. 당연히 천국의 관점으로 볼 때 어린 아이와 같이 큰 자가 되지 못하면, 즉 천국의 관점으로 볼 때에 작은 자는 천국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 예수님께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만일 천국에 차등이 있다면 그곳이 천국일까? 천국에서도 낮은 계급에 속해서 살고 있다면 그래서 꾸준히 더 나은 삶을 갈망해야만 한다면 그곳을 천국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20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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