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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도착한 바울 (행 28:11-22)

멜리데 섬에서 3개월 동안 겨울을 보낸 후, 바울의 일행은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로마를 향했다. 그러자 로마에 있는 형제들이 바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영접하러 나왔다. 그들을 보고 바울 사도는 담대한 마음을 얻게 되었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로마 교회는 바울 사도가 세운 교회도 아니었다. 하지만 바울이 고린도에 있을 때, 지금 우리들에게 로마서로 알려져 있는 편지를 그들에게 보낸 적이 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설명하였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러 가는 길에 로마 교회의 도움을 얻기를 소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아직 로마 교회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한 상태였을 것인데, 죄수의 몸으로 바울 사도가 로마에 도착하자 로마 교회가 그를 영접하러 나온 것이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바울 사도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형식적으로 볼 때 바울은 죄수의 신분으로 가이사의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에 도착한 것이었지만, 사실은 선교사의 신분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것임이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더더욱 담대한 마음을 얻게 되었고, 로마에 있는 유대인들을 청하여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게 되고,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가게 될 때, 하나님께서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울 것을 생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그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가운데 요셉은 하나님에게 쓰임 받을 수 있었다. 바울 사도도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전 세계로 복음을 전하게 하는 하나님의 섭리였고,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로마의 성도들이 바울을 마중하러 나온 것이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바라보는 눈이 있는가? 감사하고 있는가?

2017.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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