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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이유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이다.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며, 감사하는 가운데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극복하며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어려움과 장애물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다. 아무리 큰 난관과 어려움을 만난다 하더라도 오히려 감사하며 그 도전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없는 것보다 아직 남아있는 것을 바라볼 때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없어져버린 것에 대해서 한탄하고 아쉬워한다고 해서 이미 없어져버린 것이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아직 남아 있는 것을 보면서 감사할 수 있다면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나보다 더 큰 어려움을 당한 다른 사람들의 형편을 비교하면서, 위안을 삼고 오히려 감사의 이유를 찾기도 한다. 사실 눈을 들어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우리보다 훨씬 더 못한 형편에서 훨씬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저 아프리카에 가면, 저 가난한 나라에 가면, 거기는 교육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어려서부터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어쩌면 우리들이 가진 문제들은 그런 상황에 비교하면 사치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지금 힘들고 어렵지만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결국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기도 한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그 어려움에서 헤쳐나올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고, 미리 감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감사해야 할 보다 더 근원적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곳을 지나게 될 때가 있지만, 그렇게 고난의 길을 걸어간다는 사실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끈끈한 사랑의 관계가 절단되었음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서 8:38-39는 이렇게 기록한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그렇다. 아무리 우리가 사망을 경험한 들, 불치의 병을 경험한 들, 시험에서 낙방하는 등 인생의 온갖 고난을 당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서 단절되었음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욥과 같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할찌라도, 그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신다는 증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승승장구하고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릴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더욱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선물을 받을 때에 상대방의 사랑을 보다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사랑은 선물로 확인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마음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나의 부모님은 내게 선물이라는 것을 거의 해 준 적이 없다. 오늘날의 어린아이들과는 달리, 나는 생일잔치를 해본 기억도 없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은 나를 정말 사랑하셨다. 그리고 그 사실 때문에 나는 언제든지 부모님께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나의 어머니는 내게 거의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 이미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은 내가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고, 어머니는 이제 너무 많이 연세가 드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가 계시고 나를 사랑하시다는 사실 때문에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의 힘든 인생의 길을 가는 동안에, 내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을 받지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 때문에 늘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병상에서도, 고난 중에서도, 그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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