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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 사랑 강해 12

사랑의 12번째 정의는 모든 것을 참는 것이다. 이미 첫 번째 정의로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했는데, 다시 12번째에서 모든 것을 참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 인간의 연약함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한두 번 참을 수는 있겠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이내 폭발해버리기 때문이다. 사랑은 참는 것으로 시작하고, 참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며, 참는 것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얼마가지 못하고 늘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야만 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지고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다. 늘 실패할 때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 죄와 허물을 용서받아야 하고, 다시 새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도를 닦는 방법으로 참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출가하여 산속에서 도를 닦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도가 트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도가 트인 것이 아니라 복잡한 상황을 피해 도망간 것뿐이다. 내가 참을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증명되는 것이지, 산속에 들어가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래서 괜찮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으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모든 것을 참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님의 은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사랑의 첫 번째 정의와 12번째 정의 사이에는 의미상의 차이가 있다. 첫 번째 차이는 12번째 정의는 그 범주를 모든 것에 대하여 참으라는 것에 있다. 참을 수 있는 것만 참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참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참아야 한다. 두 번째 차이는 첫 번째 정의가 “기다린다”는 의미에서의 참음을 의미한다면, 12번째 정의는 “견딘다” “절제한다”는 의미의 참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용된 단어가 고전 9:12에서 사용된 바 있는데, 바울 사도는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그 권리를 참았다고 표현한다. 그러니까 사랑은 모든 것을 참는다고 했을 때, 그 참음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화낼 것 다 화내고, 신경질 낼 것 다 내고, 내 권리를 전혀 포기하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기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왜 왜 권리를 사용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같은 사랑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죄로 인하여 멸망당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하나님다움을 포기하셨다, 그리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셨다(빌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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