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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성경해석 (벧후 3:16) – sola scriptura 05

아무리 좋고 귀한 말씀이라도 우리가 잘못 해석하게 된다면, 성경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인류 역사 내내 있어왔던 일이다. 바리새인들은 성경말씀을 따라 신앙생활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신들에게 전혀 유익하지 않았다. 초대교회 시절에는 거짓 선생들이 성경을 잘못 가르쳐 교회를 어지럽히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단들이 존재한다. 이 모두가 성경을 잘못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성경을 해석해야 할까?

첫째, 성경은 문맥 속에서 해석해야 한다. 문맥을 벗어나 한 부분만을 사용할 경우 성경이 오용될 수 있다. “하나님은 없다”라는 말이 성경에 나오는데, 전체적인 문맥에서 봐야 한다. 전체적인 문맥에서는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라는 문맥에서 사용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성경에서 어느 한 부분을 문맥에서 떼어 사용하면 잘못된 결론이 나오게 된다.

둘째, 같은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에를 들어, 어린아이는 성경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같은 단어라고 해서 대입해버리면 잘못된 해석이 나오게 된다. 마 18:3-4에서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고전 3:1에서는 육신에 속한 자를 어린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육신에 속한 자가 천국에 간다는 뜻이겠는가? 결코 아니다. 마태복음에서 어린아이는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자를 의미한 반면, 고린도전서에서는 육신에 속한 미성숙한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다르다.

셋째, 성경은 복음의 빛 아래서 해석해야 한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의 율법을 다 지킬 필요가 없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구약의 율법을 성취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할례를 시행해야 한다거나, 제사를 드려야 한다거나,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거나, 토요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거나, 구약의 율법에 따라 부정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이 된다. 더구나 우리는 신정국가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약의 시민법을 우리에게 적용시킬 것도 아니다.

넷째, 성경은 각각의 문학적 형식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성경에는 역사적 기록도 있고, 시문학도 있고, 묵시문학도 있다. 묵시문학이나 시문학으로 되어 있는 부분을 역사적 기록처럼 해석해서도 안 된다.

다섯째, 성경에는 규범적인 것도 있는 반면 관습적인 것도 있다는 것을 알고 구분해야 한다. 고전 16:20에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입을 맞추는 것은 그 당시의 인사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관습적인 규정들이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건전한 교회에서 제대로 성경을 잘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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