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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지러진 물(삼상 12:6-18)

사무엘은 이스라엘 민족이 왕을 구한 것은 악한 일이었다고 고발한다. 왜 왕을 구하는 일이 악한 일인가?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악한 일이었다고 하면서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끝까지 왕을 세우는 것을 거부하시지 않고 허락해 주시는가?

사실 이스라엘 민족이 왕을 구하는 것은 왕을 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마음속의 동기가 잘못된 것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왕을 구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가나안의 우상들을 섬기던 논리와 똑같았다. 그들이 가나안 우상을 섬긴 이유는 하나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 또는 자녀를 출산하는 데 가나안의 우상들이 더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와 똑같은 이유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왕을 구했던 것이다. 결국 죄는 마음의 문제였다.

사무엘은 사울을 왕을 세우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서 권고했다.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삼상 12:14-15)

사무엘은 왕을 없애버려라 하지 않고, 왕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에게 순종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들으라고 권고한 것이다.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 하나님만 경외한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다른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말일까? 그래서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약을 의존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일을 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살려주실 것만을 기대해야 한다는 말일까? 하나님만 의지하기 때문에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낫게 해주실 것을 기대하면서도 건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먹여 살리실 것을 믿으면서도 우리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얻은 모든 것이 우리의 노력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울 왕이 세워질 때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물었던 셈이다. 너희는 왕을 의지할 것이냐?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냐? 이 질문 앞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왕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한다고 대답해야 했다. 이러한 질문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주어지고 있다. 돈을 의지할래? 하나님을 의지할래? 자식을 의지할래? 하나님을 의지할래?

그런데 아는가? 그런 질문을 던지시는 주님께서 사실은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죄로 인하여 영원히 멸망당하게 된 상황은 하나님께 질문을 던진 셈이다. 예수님입니까? 사람들입니까? 그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은 대답을 망설이지 않았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면서 까지 우리들을 살리시는 것을 선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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