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은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오라고 해서 처형하였다. 이렇게 끔찍하게 죽이는 이야기를 보는 것은 편하지 않다. 너무 야만적이라고 느껴지곤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하는가?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를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심판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죄가 별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죄는 정말 심각한 죄라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 왕 아각의 죄를 다루고 계신 것이다. 사실 죄가 끔찍한 죄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셔야만 했었다. 우리의 죄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끔찍하게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죽임을 당해야만 하는 것을 통해서였다. 그만큼 우리의 죄악이 너무나 심각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삼상 15:35). 이 표현은 하나님도 우리처럼 실수를 하며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시는 그런 어설픈 분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표현은 우리가 죄를 저지를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애통해하시는가를 드러내는 표현일 뿐이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은 슬퍼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엡 4:30).
사무엘은 사울 왕의 실패를 보면서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운 왕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 왕의 실패를 본 것이다. 그래서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왜 사울 때문에 슬퍼하느냐 하시면서 베들레헴 이새의 아들 가운데서 다음 번 왕을 세울 것을 명령하셨다. 우리는 종종 사람에게 소망을 걸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던 사람이 있다면, 우리들은 쉽게 그 사람에게 열광한다. 하지만 사람에게 소망을 두면 반드시 실망하게 되어 있다. 사울이 바로 그랬다. 하나님은 사울을 통해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다. 길르앗 야베스를 암몬 사람 나하스의 손에서 건져내게 하셨다. 그러니까 사울 왕은 이스라엘의 소망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사울 왕이 실패하는 순간 사무엘은 실망하고만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소망을 두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참된 소망은 사람에게 있지 않다. 어느 제도나 물건에 우리의 소망이 있을 수 없다. 우리의 참된 소망은 주님밖에 없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는 자가 복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