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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에겐 의사가 필요없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다. 치료약도 필요 없다. 건강한 데 왜 의사에게 가겠으며, 건강한데 왜 치료약을 복용해야 하겠는가?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막 2:17) 예수님의 이 말씀은 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야 했으며, 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셔야 했고, 왜 예수님을 믿어야만 우리가 구원을 얻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준다. 그것은 우리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이 필요한 것이고,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영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종종 이 복음은 오해될 때가 많다. 복음을 전하는 우리도 오해하면서 예수님을 전파하고, 복음을 듣는 사람들도 오해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한다.

얼마 전에 나는 전북극동방송 FM 91.1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 그런가.. 모든 질문에 답하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하여 답변을 하는 시간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에 진행하고 있다. 물론 녹음방송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때 다루었던 문제 가운데 하나가, “착한 사람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는가”라는 질문이었다. 나는 그 질문에 대해서, 간단하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착한 사람은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이 대답은 아주 충격적인 대답인데, 사실 방송 전체를 잘 들어보면 내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잘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을 들은 여러 성도들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목사님들의 항의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예수님의 말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필요없다”는 말을 달리 표현한 것뿐이다. 치료약이 필요한 것은 병들었기 때문이고, 의사가 필요한 것은 병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혀 아프지도 않고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있다면” 왜 치료약이 필요하겠으며 왜 의사가 필요하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착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왜 예수님이 필요하겠는가? 지은 죄가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그렇게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의사가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이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하나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누구나 다 죄인이고, 모두가 다 지옥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세상에 오셔야만 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어야 영생을 얻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해한다. 이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죄도 없는 것 같은데, 예수님을 믿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하니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는 말이 너무나도 불합리한 말처럼 들리는 것이다. 나는 그런대로 착하게 살아왔는데 이것만으로 불충분하고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조건이 하나 더 붙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나는 교수에 임용될만한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는데,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임용하지 않는 악덕 학교 이사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아야 한다.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영적으로 병들어 있는 존재이며, 그래서 예수님이라는 참된 의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다. 치명적인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비의 명약이 개발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불치병에 걸린 사람은 그 신비의 명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이 건강한 줄로 착각하고 그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죽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바로 우리가 병든 자이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가 다 병든 자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예수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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