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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칩을 받으면 구원을 상실하나요?

[Q] 베리칩을 받으면 안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대체 베리칩은 무엇이고 왜 베리칩을 몸에 받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인가요? 베리칩을 받으면 구원을 상실하게 되나요? 

[A] 요한계시록 13장을 보면, 마지막 때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있을 것이며,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을 경우 죽일 것이라는 예언이 있습니다(계 13:15).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짐승의 표를 오른손이나 이마에 받게 하는 일이 있을 것인데(계 13:16), 그렇게 그 짐승의 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매매를 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계 13:17). 또한 그 짐승의 수가 666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계 13:18). 

과연 이러한 일이 언제 있을 것인지 그리고 이 예언이 실제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역사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시절에 그 짐승은 네로 황제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헬라어 알파벳은 각각 숫자를 나타낼 수 있는데, 네로라는 이름에 해당하는 알페벳의 숫자가 666이 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네로 황제가 교회를 핍박하는 등 적그리스도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네로가 바로 적그리스도이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때마다 또한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때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 또는 짐승일 것이라고 추측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컴퓨터가 등장하고 바코드가 등장하면서 이런 것들이 짐승의 표라고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바코드를 찍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주장들은 어설픈 추측에 불과했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베리칩이 바로 요한계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짐승의 표이기 때문에 이 베리칩을 인체에 심는다면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같은 기능들이 더 발전하여 인체에 직접 결재정보를 심어 넣을 때가 곧 다가오는데, 그게 바로 베리칩이라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베리칩을 모든 사람들에게 강제로 인체에 심게 될 것이고 이런 베리칩이 없으면 매매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때가 다가온다면 결단코 이 베리칩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보면 그런 주장을 알리는 신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리칩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라는 주장은 억지 주장일 뿐입니다. 베리칩과 같은 것이 나오더라도 그것을 전 인류에게 강제로 시행할 리는 만무합니다. 매매 수단의 하나가 되기는 하겠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매매수단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설사 강제적인 매매수단이 된다 하더라도 만일 신실하게 예수님을 믿는 어떤 성도가 베리칩을 받고 싶지는 않았는데, 누군가에 의해서 마취를 당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베리칩을 신체에 심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구원을 상실하게 될까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은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요 1:12; 11:25-26; 행 16:31). 구원을 얻는 것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물입니다(롬 3:28; 엡 2:8-9; 딤후 1:9). 그리고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자들은 그 구원을 잃을 수도 없습니다(요 6:37-40; 롬 8:30). 베리칩을 신체에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구원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요한계시록 13장의 본문을 세심히 살펴보면, 이마나 오른손에 받은 표가 매매의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이 세상의 사람들을 두 부류로 나누는데,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받지 않은 사람들로 나누어 오직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에게만 매매를 허락한다고 되어 있을 뿐입니다. 짐승의 표를 이마나 오른손에 받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어떤 사람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마치 양들에게 인을 쳐서 누구에게 속한 양인가를 구분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인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들이고 사탄의 인을 받은 사람은 사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실제로 이마나 오른팔에 어떤 표식을 했는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마음으로 영접하는 사람들은 이마나 오른팔에 하나님의 표를 받은 사람들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예수님을 마음으로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마나 오른팔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에 해당합니다. 베리칩을 받는 것이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이 짐승의 표를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표를 받은 사람들, 즉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들입니다.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매매를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사탄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삶이 어려울 것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을 지키는 일이 정말 힘들고 어려울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매매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매매만 못하게 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대유법적 표현으로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언은 부분적으로 이미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왜정시대에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면 학교에도 다닐 수 없었고 공직에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는 신사참배하는 일에 굴복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탄에게 굴복한 셈이었습니다. 사실 다니엘 시대에도 이러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느브갓네살 왕이 세운 신앙에게 절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위협 때문에 배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참된 성도들은 죽음을 각오하면서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탄의 표를 받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또 일어날 것입니다. 아마 강력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이미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죽을 것만 같고, 이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야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위협 속에 우리들은 살아갑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탄의 방식에 굴복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짐승의 표를 이마나 오른손에 받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참된 성도들은 이러한 위협 속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짐승의 표를 이마나 오른손에 받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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